박주선 의원 분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 88.7억$↓…발효 7개월만에 24년치 경제효과 사라져
20일 민주당 박주선 의원(국회 외교통상위원회, 광주 동구)이 분석한 ‘한·EU FTA 7개월 무역수지성적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EU와의 교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억7000만 달러의 무역수지흑자폭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EU와의 월별 무역수지를 비교하면 지난해 7월 19억5000만 달러 줄었던 게 8월 1억6000만 달러, 9월 3억9000만 달러로 감소폭이 줄었다. 그러나 그해 10월 13억8000만 달러, 11월 9억7000만 달러, 12월 13억3000만 달러로 준 데 이어 올 1월엔 26억8000만 달러로 감소금액이 불었다.
박주선 의원은 “올 1월 EU와의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억8000만 달러나 줄었다”며 “이는 1월 무역적자액(20억3000만 달러)보다 많은 규모”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한·EU FTA의 처참한 성적표는 예상된 일”이라며 “한·EU FTA로 인한 ‘특혜관세혜택’을 받기 위해선 ‘인증수출자’로 지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올 1월말 현재 인증수출자는 대상기업 8206곳 중 4330곳으로 52.7%에 머문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칠레 FTA발효 후 우리나라는 8년 연속 무역적자로 113억9000만 달러, 한·EFTA(유럽자유무역연합) FTA도 6년 잇달아 무역적자로 126억4000만 달러의 적자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