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검찰이 프로축구,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야구 경기조작 수사에 착수한다.
프로배구 승부조작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박은석 제2차장 감사는 1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프로배구와 별도로 프로야구 경기조작 의혹을 수사해 진위 여부를 밝혀내겠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검찰이 김 씨의 진술만으로 소매를 걷어붙이는 건 아니다. 대구지검은 지난 15일 “아직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강력한 브로커들의 진술이 나온다면 수사 개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틀 만에 수사로 방향을 전환한 건 충분한 증거자료 확보를 예상하게 한다.
이에 대구지검 관계자는 “다른 브로커들의 구체적인 진술과 몇 가지 다른 내용을 추가로 입수했다”며 “프로야구계의 적극적인 수사 요청까지 더해져 수사로 진위 여부를 밝혀내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에만 초점을 두고 있지만 추가 단서가 나올 경우 범위는 넓어질 수 있다. 시즌이 열리는 4월 전까진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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