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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 김흥제·주신옥 80대 부부, 15억원 기부

최종수정 2012.02.20 07:00 기사입력 2012.02.2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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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소 하면서 일생 모은 재산 인재육성위해 만세보령장학회에 전달···현금 5억원, 10억원 상당 부동산

김흥제(오른쪽)·주신옥(왼쪽) 부부가 만세보령장학회에 현금 5억원과 1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하고 이시우(가운데) 보령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흥제(오른쪽)·주신옥(왼쪽) 부부가 만세보령장학회에 현금 5억원과 1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하고 이시우(가운데) 보령시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보령시 명천동에 사는 80대 부부가 목재소를 운영하면서 일생 어렵게 모은 재산 15억여원을 만세보령장학회 장학금으로 내놓아 감동을 주고 있다.

기부의 주인공은 김흥제(84)·주신옥(80) 부부. 이 부부는 최근 지역의 우수인재를 길러내는 만세보령장학회에 현금 5억원과 10억원 상당의 부동산(보령시 동대동 1265번지 등 6필지 1561㎡)을 기탁했다.

부부는 부여군 외산이 고향으로 20대에 무일푼으로 보령에 이사해 구 대천고등학교 앞에서 목재소를 하면서 ‘짠돌이’란 주위 평판에도 아랑곳 않고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어린 시절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제대로 마치지 못한 것을 평생의 한으로 여겼던 부부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녀교육에 힘을 쏟아 4남매를 의사, 교육자 등 사회지도층으로 키워냈다.

김씨는 “자녀들을 가르치기 힘들었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한창 공부할 나이에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꿈을 펼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생전에 뭔가 뜻있는 일을 하고 싶어 장학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평생 가슴에 묻어뒀던 소망을 이제야 하게 돼 여한이 없다”며 겸손했다.

만세보령장학회는 노부부의 이런 고귀한 뜻이 퇴색되지 않게 힘든 가운데서도 열심히 공부하며 최선을 다해 생활하는 학생들을 뽑아 장학금을 줌으로써 기부금을 기부자의 바람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만세보령장학회는 1994년 세워진 공익법인(재단법인)으로 기본재산에서 생긴 이자를 바탕으로 지난해까지 2900명에게 19억5490만원의 장학금을 줬다. 이번 노부부의 기부로 기본재산이 현금 50억원에서 현금 55억원과 부동산 10억원 상당으로 불어났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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