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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가전코너, 윤달이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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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 결혼. 이사 기피..매출 급감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윤달'로 인한 결혼 기피현상으로 백화점이 울상을 짓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인해 백화점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윤달이 끼면서 가전부문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17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일부 백화점은 가전부문에서 올 들어 역신장을 기록하거나 예년에 비해 매출성장이 둔화되는 등 부진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윤달은 음력이 양력보다 1년에 11일 짧은 탓에 계절과 월이 어긋나는 것을 막기 위해 간간히 끼어드는 달이다. 올해는 음력 3월이 두 번 들어있는데 양력으로 계산하면 결혼 성수기인 4월21일부터 5월20일까지다. 윤달에는 일을 하면 손을 타거나 부정을 탄다는 속설이 전해지면서 결혼이나 이사를 기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가전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

한 백화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들은 결혼 2달여 전에 준비하는데 4월부터 시작되는 윤달 때문에 올해는 벌써부터 가전제품 판매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15일까지 백색가전부문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신장률은 28%다. 물가인상과 가전제품 가격이 올라간 것을 감안하면 제품 판매는 거의 정체된 수준이라는 전언이다.

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가전부문 매출 역신장 규모가 상당하다"며 "윤달을 앞두고 나타난 결혼 기피 현상 때문에 TV, 냉장고, 세탁기 등 이른바 혼수 가전의 판매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백화점 업계는 혼수기획전을 조기에 진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7일부터 혼수용 가구와 가전제품 기획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경기불황과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백화점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데 특히 가전제품을 비롯한 혼수용품의 매출 감소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며 "백화점 업계가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시기가 미뤄지는 것인 만큼 가을 혼수시즌에는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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