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내렸다. 강남이 0.16%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서초가 0.12%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신반포6차 용적률 상향 보류 결정의 여파로 한강변 재건축 단지의 실망 매물이 늘었다. 잠원동 대림 161㎡는 2500만원 내린 14억5000만~16억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서울의 아파트 시장도 3주 째 내림세다. 전주 대비 0.04% 내렸다.
3주 연속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양천구는 여전히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소형 면적 중시세보다 10%이상 저렴한 급매물만 드물게 거래되고 있다. 대형은 문의전화조차 끊긴지 오래다. 목동과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단지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시가지 3단지 115㎡가 8억7000만~9억5000만원 선으로 2000만원 하락했다.
영등포구는 당산동 일대가 약세다. 뉴타운에 이어 한강변 재건축 단지의 종상향 결정 보류 등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당산동 현대5차 138㎡는 500만원 조정돼 5억3000만~6억5000만원 선이다.
강남구는 재건축단지뿐만 아니라 일반아파트도 거래가 부진해 낙폭이 커졌다. 대치동 삼성래미안 85㎡는 한주간 1000만원 내린 6억~7억원 선이다.
신도시는 대부분 지역에서 보합을 나타낸 가운데 일산(0.18%), 평촌(0.05%)이 하락하며 0.05% 내렸다. 일산은 거래가 부진한 주엽동 중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주엽동 강선우성 188㎡는 2500만원 떨어진 8억~12억원 선이다.
경기는 0.02% 하락했다. 동두천(0.36%), 김포(0.27%), 과천(0.11%), 고양·용인(0.10%), 광명(0.08%) 순으로 내렸다.
김포시는 한강신도시 입주 여파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거래가 어려운 상황에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매물이 늘고 있다. 풍무동 신안 99㎡는 1250만원 하락한 1억9500만~2억원 선이고, 월드메르디앙 125㎡는 1000만원 내린 2억5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과천시는 매수세 실종으로 매매가격이 추가로 조정됐다. 경기침체로 매수세가 얼어붙은 것도 있지만 정부청사 이전으로 도시 기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매수를 더욱 망설이게 하고 있다. 부림동 주공8단지 89㎡는 5억3000만~6억원 선으로 1500만원이 내렸다.
인천은 남구·서구(-0.13%), 연수(0.11%) 등이 하락했다. 김포시와 맞닿아 있는 서구는 김포 한강신도시와 청라지구의 입주로 매물이 쌓여있지만 거래가 어렵다. 불로동 월드 109㎡는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전주 보다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