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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1만점 훔쳐 대학 도서관에 숨겨 온 일당 덜미

최종수정 2012.02.15 11:11 기사입력 2012.02.15 11:11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고문서와 목판 등을 포함한 문화재 1만여점을 훔쳐 대학교 도서관에 숨긴 뒤 이 중 일부를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문화재청(청장 김찬)과 대전지방경찰청(청장 이상원)은 1990년대 전국 사당 등에서 훔친 문화재 1만1387점을 대구에 있는 한 대학교 도서관에 숨겨뒀다가 공소시효가 끝나는 시점에 이를 내다 판 김모씨 등 4명을 검거하고, 이들이 가지고 있던 도난문화재 4559점을 회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일당이 절취한 문화재는 고서 3782점과 고문서 5496점, 목판 131점 등 모두 1만1387점이며, 이 가운데 반출된 문화재는 9415점이다.

문화재청과 대전지방경찰청은 도난문화재 유통경로 추적과 피의자 수사를 진행해 2010년 7월부터 2011년 7월까지 반출 문화재의 절반에 해당하는 4559점을 회수했다. 중요 회수문화재로는 퇴계 이황의 제자인 한강 정구의 교지와 조선 세조 때의 재산 상속 문서 등이 있다.

이번 사건의 수사는 김씨가 2010년 6월께 '도은선생문집목판' 72점을 국립민속박물관에 파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됐다. 김씨가 팔려고 했던 목판이 도난 된 목판으로 밝혀진 것이었다. 문화재청과 대전지방경찰청은 이 사건 직후 수사에 들어갔고, 이들 문화재가 대학도서관에 위탁 보관되는 식으로 세탁 과정을 거쳐 판매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전국 국ㆍ공립 박물관에서 구입하는 문화제에 대해 철저한 사전 검증을 해 불법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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