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송式 개혁과 LH 지원법 통과 후 투자자들 신뢰 얻은 영향
2010년 12월 경영정상화방안 발표시 추정한 2011년 말 금융부채 전망치는 108조원이었으나 실제로는 10조원 감소한 98조원으로 약 10조원 이상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송식 개혁 성과와 함께 작년말 LH가 국민주택기금으로부터 차입한 차입금을 후순위로 전환하는 법안이 통과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쌓인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LH는 새해들어 1월에만 약 1조200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홍콩 달러 6억달러를 포함, 10년 이상 장기물 비중이 60%에 달한다. 투자자들이 LH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에서 미래에 대해 신뢰하는 부분으로 전환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작년도 월평균 약 4500억원을 발행했던 점에 비추어 괄목할 만한 변화이다.
채권 발행 상황이 호전된 데는 LH의 갖은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지송식 개혁 2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사장은 2010년 말 'LH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 이후, 인력감축, 인사·조직혁신, 고유목적 외 사업정리 등 강력한 내부개혁을 추진하였다. 특유의 뚝심으로 138개 사업지구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함으로써 중·장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의 기초가 마련된 점을 시장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다.
이런 내부개혁의 성과는 작년 경영실적에서도 잘 보여준다. 작년 토지, 주택의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39% 급증한 22조원을 넘어섰고 매각대금 회수는 25% 증가한 16.8조원을 달성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거둔 실적으로 LH 관계자는 "전사적인 판촉노력과 지방권 판매가 호조를 보여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양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판매 및 매각대금회수 호조와 강력한 사업조정에 힘입어 외부 차입금 증가추세가 확연하게 감소되는 등 재무개선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경영정상화방안 발표시 추정한 작년말 금융부채 전망치는 108조원이었으나 실제로는 10조원 감소한 98조원으로 약 10조원 이상 크게 감소했다.
LH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2014년부터 채권발행 잔액이 감소하고, 당초 2016년으로 예상한 금융부채 절대규모 감소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의 한 관계자도 "정부지원과 사업조정 등 LH 내부개혁, 그리고 시장친화적인 IR노력으로 LH채권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이 많이 완화됐다"며 "LH 경영정상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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