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리는 13일 국내 한 케이블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애 소식이 알려진지 얼마 안돼 주변 사람들이 자주 물어본다. 상대방이 지위가 있다 보니 될 수 있으면 답변을 피하려 한다"며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52)과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아키노 대통령이) 처음에 연락을 주셨을 때 왜 나한테 메시지를 보내나 생각했다. 그때는 워낙 일상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그냥 스쳐 지나갔다. 그런데 저녁을 처음 먹고 또다시 만나면서 관심을 느꼈다"며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대통령과의 데이트에 대해서는 "저녁식사를 함께 하고 디저트를 먹고 서점가서 책을 사기도 한다.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해도 직책상 사람들 눈을 피해야 하니까…"라고 답했다.
앞서 필리핀 데일리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들은 "그레이스리가 아키노와 곧 결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부탁해 특별 경호를 부탁했다" 등의 내용을 전하며 두 사람의 결혼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레이스리는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내가 아키노와 결혼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한 엘렌 토르데실리아스(현지 언론인)의 보도는 거짓"이라며 "거짓 기사를 써서 한 개인의 삶을 이슈거리로 만드는 기자를 정말 불쾌하게 생각한다. 그녀가 쓴 글과 비슷한 그 어떤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레이스리는 하얀 피부와 시원한 이목구비, 단아한 인상으로 필리핀 현지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한류 방송인.
10살 때 필리핀으로 건너가 마닐라대학을 졸업하고 2007년부터 지상파채널 GMA 프로그램 '쇼비즈센터'와 QTV '스위트 라이프' 등의 토크쇼를 이끌어 왔으며, 영어와 타갈로그어 모두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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