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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상인 3세' 이우현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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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계열화로 경쟁 안해

▲이우현 OCI 사업총괄부사장

▲이우현 OCI 사업총괄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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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고객사가 추진하는 사업에 진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향후 몇년간은 추진 계획이 없다.”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알려진 고 송암 이회림 동양제철화학(현 OCI) 명예회장의 손자인 이우현 OCI홀딩스 사업총괄부사장은 7일 실적발표회에서 수직계열화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어떠냐는 지적에 대해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는 “수직계열화는 듣기에 따라 매력적이지만 중간단계에서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위험한 구조”라며 고객사들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자리에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부사장은 납품업체에 대해서도 “최근 태양광 불황 이후 같이 일하면서도 끊임없이 원가절감 때문에 다투고 있다”며 “서로 주문제작을 하는 입장에서 서로 윈윈하기 위해서 깊은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성장하는 고객을 위해 사업을 집중할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고객사만 상대하겠다”며 “고객이 성장해야 우리가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 각국을 돌며) 고객업체를 만나본 결과 최근 재고가 크게 줄어 소진된 상황이다. 재고가 줄면서 필연적으로 공급부족과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사이클이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OCI는 2008년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이후 안정적이며 신뢰가 가는 폴리실리콘 공급업체로 자리잡았다”며 “비록 4분기 실적은 만족스럽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올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 전략기획본부장에 선임된 그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OCI 실적발표를 직접 주도하고 있다. 그 이후 실적발표회는 태양광 전문 세미나를 방불케한다.

이날도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의 태양광 지원정책과 미국이 시행하고 있는 투자세액공제(ITC)와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에서부터 중국과 일본 인도의 태양광 시장 전망까지 구구절절 설명이 이어졌다.

미국 텍사스와 중국 서남지역에서 직접 보고 느낀 체험을 기반한 세계 태양광 시장의 현주소도 등장했다.

한편 OCI는 태양전지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연산 4만2000t 규모로 독일 바커, 미국 헴록과 함께 생산규모 세계 톱3 기업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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