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이후 고삐 바짝 죄, 차기 경영진 전략적 육성
삼성은 7일 이 회장이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42층에 위치한 집무실로 출근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서초동 집무실에 출근한 것은 2개월만이다. 지난 해 12월 1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이후 처음이다.
연초부터 이 회장은 삼성그룹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주력 회사인 삼성전자의 사상최대 실적, 반도체와 스마트폰, TV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고 초 격차 전략을 유지하며 삼성의 위상도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다.
이 회장이 가장 먼저 손을 댈 부분은 사내 기강 확립, 사회적 책임 등으로 손꼽힌다.
이 회장은 최근 가전사업 부문의 담합을 보고받고 대노했다는 후문이다. 이어 회사 내부 기강 확립을 위해 담합과의 전쟁 선포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도 이 회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회적 책임이 브랜드 가치와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회장이 연초 신년사에서 밝힌 신제품, 신개발, 신사업 등에도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에게 새로운 것이 없다면 미래를 답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다.
반도체, LCD, TV, 스마트폰 등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며 1등 전략도 빛을 발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 성장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는 점에서 신규 사업에 대한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경영방침은 내 놓지 않았지만 내부 기강 확립이 주 내용이 될 것"이라며 "사업면에서는 기존 사업의 초 일류화, 새로운 사업의 집중 육성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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