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을 받아 입주한 434개 구역을 제외하고 사업시행인가 이후 단계에 있는 256곳이 수혜 대상지다. 이번 제도에서 빠지게 된 아파트 재건축도 사업진행에 대한 제동이 걸리지 않은 덕분에 사실상 숨어있는 수혜지로 볼 수 있다.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 과정은 후반 작업이기는 하지만 추진에 따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2008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마포구 아현뉴타운 아현3구역은 철거 및 분담금 문제로 사업이 지연됐고 2010년 관리처분을 받은 가재울뉴타운 4구역도 현재까지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
위험부담 없이 가장 안전하게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단계는 착공 이후부터다. 착공과 동시에 분양, 입주 단계까지 이른 경우 위험에서 약 90% 이상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사업추진이 빠른 뉴타운… 왕십리·가재울·흑석
▲시범뉴타운 1차=시범뉴타운인 은평·길음·왕십리뉴타운 중 은평뉴타운과 길음뉴타운은 이미 안정적인 주거지역을 형성했다. 왕십리뉴타운의 경우 총 3개 구역 중 2구역 한 곳만 분양해 아직은 수혜대상지로 분류할 수 있다.
연내에 왕십리1구역과 3구역이 분양할 예정으로 1~3구역이 함께 완성되면 주거지역으로 선호도가 높은 주거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구역은 전용 41~148㎡ 총 1702가구 중 933가구를, 3구역은 전용 61~178㎡ 2101가구 중 119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2차 뉴타운=2차 뉴타운 중에서는 전농·답십리뉴타운, 미아뉴타운, 가재울뉴타운, 아현뉴타운 등이 분양사업을 진행했다. 이중 ‘가재울뉴타운’이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총 6개 구역 중 1·2구역은 2009년 입주를 했고 3구역은 분양 중이다. 4구역은 4월 분양예정이다. 서북부의 신 주거단지로 조성되는 가재울뉴타운은 신규업무지구로 팽창하고 있는 상암지구(DMC)의 배후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가재울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 한 ‘래미안e-편한세상’은 전용면적 57㎡ 조합원 매매가격이 4억~4억4000만원, 전용면적 84㎡는 4억8000만~5억1000만원선으로 소형보다 중형면적이 가격경쟁력이 높다.
▲3차 뉴타운=3차 뉴타운 중에서는 흑석뉴타운이 가장 독보적이다. 3차 뉴타운 대부분은 추진위원회 및 조합설립 등의 초기단계에 이르지 못한 구역이 많은데 반해 흑석뉴타운은 재개발 사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던 4~6구역을 중심으로 가속도가 붙은 곳이다. 흑석뉴타운 5구역 흑석한강센트레빌은 지난 3월 첫 입주를 했다. 4구역을 재개발 한 흑석한강푸르지오와 6구역을 재개발 한 흑석센트레빌II는 현재 분양 중으로 연내 입주 예정이다. 특히 흑석뉴타운에는 동부건설 공급물량이 많아 지역적으로 랜드마크가 될 요소를 갖추고 있다.
분양 중인 흑석센트레빌II는 중소형 면적이 인기리에 마감됐다. 전용면적 119㎡, 146㎡ 일부 가구만이 남아있다. 전용면적 119㎡는 8억6000만~9억3000만원선 정도로 계약이 가능하다.
흑석뉴타운은 사업추진이 빠를 뿐 아니라 입지 조건도 뛰어나다. 9호선 개통으로 강남 및 용산, 여의도 접근성이 우수해졌고 한강 조망 및 서달산, 국립현충원근린공원의 녹지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8학군 진학이 가능해 교통·학군·환경 등 3박자를 고루 갖추고 있다.
◇사업추진이 빠른 재개발 밀집지… 금호동
재개발 지역이지만 입지조건이 우수하고 여러 사업지가 연결돼 대규모 단지를 형성하는 성동구 금호동 일대도 안정적인 거주 지역으로 뽑힌다.
금호 14구역과 금호 17~19구역은 모두 강남 및 강북 진출입이 수월하며 왕십리 민자역사 접근이 수월해 편의시설 이용이 손쉽다. 현재 전용면적 85㎡의 조합원 매매금액은 5억 후반~7억원 초반대이며 전용면적 140㎡는 약 8억~10억원 정도 범위에서 거래할 수 있다. 위 단지들은 대부분 1군 건설사가 공사를 진행했으며 연내에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한주희 이삭디벨로퍼 부사장은 “사업 초기단지들은 더욱 더 장기화 되고 중반 이후 단지들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신규공급에 공백이 예상된다” 며 “미리 움직인다면 신규아파트 프리미엄을 최소의 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기”라고 전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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