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벤 버냉키 의장이 유럽 부채위기로부터 미국을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의 경제회복이 실망스러울만큼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유럽의 부채위기가 추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미국 경제가 지난 몇 개월 동안 소비ㆍ생산ㆍ일자리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왔다"면서도 "그러나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과 그밖의 지역에 여전히 남아 있는 위험 요소들로 상황이 악화할 경우 미국의 경제 전망은 한층 나빠질 수 있다"며 "FRB는 미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유럽 부채위기와 관련해 "유럽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미 금융시스템과 경제를 지켜내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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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앞으로 오랫동안 부채를 줄이는 게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면서 "현재 엿보이는 경기회복 조짐이 부채 축소로 방해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이 부채를 줄이는 데 실패할 경우 유럽과 동일한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의원들에게는 "15조달러(약 1경6810조원)에 이르는 국가부채를 줄이기 위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버냉키 의장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물가 잡기를 포기하겠느냐는 공화당 의원들의 질문에 "물가상승률을 2%대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일자리를 만든답시고 물가 잡기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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