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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주인 잃은 소 건강 되찾아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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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6일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요청에 따라 돌려줄 예정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유기 송아지(수소 5개월 100kg) 주인을 찾아주기 위한 노력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오후 9시. 용산구 한강로 2가 풍향빌딩 앞에서 주인을 잃고 버려진 송아지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용산구청 직원과 동물병원이 합동으로 현장에 나가 송아지를 포획했다.
송아지는 소를 키우는 전국 농민들이 시위를 벌이던 도중 주인을 잃고 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송아지는 발견 당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지치고 기력이 없는 상태였으며 이표까지 삭제돼 있었다.

당일 오후 10시 용산구 직원들은 송아지를 인근 한강로동 주민센터 지하주차장으로 데리고 간 후 물과 사료를 주고 영양제 주사를 놓았다.
용산구청 관계자들이 주인을 잃은 송아지 건강을 돌보고 있다.

용산구청 관계자들이 주인을 잃은 송아지 건강을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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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루 뒤 용산구는 전국 시군구에 유기동물 관련 공고를 발송하는 등 유기 송아지의 주인 찾기에 나섰다.
성장현 구청장은 “집안에 들어온 짐승은 절대 내쫓는 법이 아니다”며 “그것도 연초에 찾아온 손님이니만큼 축산 농가의 어려움을 위로하는 차원에서라도 소를 잘 보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성 구청장의 의지에 따라 1월20일 한강로동 한마음공원내 임시 축사를 마련하고 송아지 거처를 옮겼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협조로 구제역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용산구 직원들은 설 연휴를 반납하고 수시로 송아지 상태를 확인했다.

특히 설연휴기간 추운날씨에 따뜻한 물을 제공하는 등 보온에 신경을 썼고 사료를 먹이며 소의 기력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송아지의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돼 경기도 양주시 용산가족휴양소에 임시 축사를 마련하고 이송하기로 했다.

1월26일 유압차로 소를 들어올려 청소 차량에 태운후 추위를 보호하기 위한 덮개를 씌워 용산가족휴양소로 이송하는 등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양주에 도착한 송아지는 사료도 잘 먹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등 눈에 띄게 좋아진 상태로 건강을 회복하기에 이르렀다.

꾸는 또 송아지 주인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한 결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용산구가 보호하고 있는 유기 송아지를 돌려달라고 나섰다.

이에 따라 용산구는 송아지 건강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6일 전국농민회총연맹에 송아지를 인도하기로 하고 송아지가 떠나기 전까지 건강 회복과 보호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용산구 지역경제과(☎2199-6812)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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