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식량, 먹을거리 그 이상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식량은 먹을거리,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식량은 에너지가 되기도 하고 전략물자나 문화로 확장되기도 한다.'
나승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세기의 리더들 식량을 말하다'에서 '식량'에 대한 색다른 접근을 한다. 정치인을 비롯한 경제학자, 과학자, 예술가 등 100명이 식량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꿨는지를 들여다보는 식이다.
이 책은 목차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를 끈다. 1장 '하나의 나라가 세워질 때는'에선 공자와 세종대왕, 링컨, 마르코 폴로, 니콜라 사르코지가 등장한다. 2장 '국가의 힘은 국민으로부터, 국민의 힘은 땅으로부터'로 넘어가면 펄 벅, 스튜어트 밀, 장 자크 루소, 호치민, 박정희, 간디가 나타난다.
3장 '국가의 정책은 머리가 아닌 국민의 삶으로부터'와 4장 '국민의 더 큰 행복을 위하여'에선 정약용, 후진타오, 장하준, 헤르만 헤세, 미셸 오바마가 손짓한다. 7장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하여'까지를 읽어 나가는 과정에선 또 제프리 삭스, 앨빈 토플러, 빌 게이츠, 레이첼 카슨 등도 만날 수 있다.
나 원장은 "영국은 식량을 안보 문제로 여기고 있고, 프랑스는 식량을 투자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미국은 식량을 치솟는 기름 값과 연결 지어 생각한다"면서 "이 책에 담긴 인물들의 이야기에서 세계사의 흐름을 읽는 동시에 식량의 오늘과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젠 식량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그는 주장한다.
국내 실정에 맞는 농사법을 찾기 위해 농서, '농사직설'을 펴낸 세종대왕의 일화와 농무부를 '국민의 부처'로 불렀던 링컨의 농업 활성화 정책 등이 궁금하다면 '세기의 리더들 식량을 말하다'를 권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1997년부터 2년 동안 미국 농무부 등에서 파견 근무를 한 뒤 대통령 자문 농어업ㆍ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사무국장, 농림부 재정기획관, 농수산식품연수원장 등을 역임한 나 원장이 들려주는 식량 얘기는 흥미로우면서도 유익하다.
세기의 리더들 식량을 말하다/ 나승렬 지음/ 지식공간/ 2만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