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의 생화학전 능력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예비 군의관의 45%가량은 북한이 생물전 발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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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응답자의 94%는 생물테러에 대비한 정부의 백신 비축 프로그램을 알지 못했으며, 생물전에 악용될 우려가 큰 병원체로 '두창(천연두) 바이러스'를 꼽은 의사는 8%에 그쳤다.
천연두로 잘 알려진 두창은 바이러스 노출 후 72시간 내에 감염되며, 감염 후 비 면역자의 치사율이 30%로 매우 높다. 이 바이러스는 대량 생산이 쉬워 위협적인 생물학적 공격수단으로 지목되고 있다. 응답자의 87%는 의사를 대상으로 생물테러와 생물전에 대비한 교육·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70%는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발간하는 '동북아안보정세분석'자료도 "북한이 보유한 화학작용제 2500~5000t을 전량 화학탄으로 만든다면 62만5000 발에서 최대 125만 발까지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이는 화학탄 1발당 화학작용제 소요량을 4㎏으로 계산한 것으로 화학작용제 5000t은 서울시 면적의 4배인 2500㎢를 오염시킬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은 1960년 화학화선언 이후 화학전 능력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통해 1980년대 독자적인 화학전 공격능력을 확보했다고 선언했다. 박격포부터 노동미사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투발수단을 보유하고 있어 한반도 전체는 북한의 화학무기 공격의 유효사거리이다.
또 북한은 전쟁지속능력과 군수동원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난과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군수산업을 우선적으로 육성했다.
북한은 현재 300여개의 군수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전시전환 군수공장으로 지정된 민수공장은 단시간 내에 전시동원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 대부분의 전쟁물자는 갱도비축 시설에 저장하고 있으며 약 2~3개월 분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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