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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CEO "올림푸스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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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리 시게타카 후지필름 CEO(사진: Bloomberg)

고모리 시게타카 후지필름 CEO(사진: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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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분식회계 스캔들로 만신창이가 된 올림푸스를 향해 후지필름이 도움의 손을 내밀었다.

고모리 시게타카 후지필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를 통해 올림푸스 지원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 카메라·의료장비 제조업체 올림푸스가 일본 안팎 5개 기업들과 자본제휴를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이 확산된데 대해 후지필름이 입장을 밝힌 것이다.
고모리 CEO는 "같은 의료장비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강한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올림푸스가 지원을 요청한다면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결정은 4월 말 주주총회가 열린 이후에나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지필름은 지난 10년 동안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 작업을 통해 사업 영역을 필름, 카메라 분야에서 의료장비, 제약, 화장품 사업으로 다변화 했고 그 결과 옛날 사진필름과 카메라의 수요 부진 속에서 살아남는데 성공했다. 의료장비를 포함하는 헬스케어 부문은 현재 후지필름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할 만큼 자리를 잡았다.

그는 "지난 10년간 공을 들였던 사업 구조조정 작업은 이제 거의 끝나간다"면서 이제 더 이상 손을 댈 만한 곳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고모리 CEO는 사업 재편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최근 신기술 획득을 위해 기업 인수합병(M&A) 및 파트너십 체결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후지필름은 미국 초음파 진단장치 생산업체인 소노사이트와 9억9500만달러 규모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과 M&A 및 파트너십을 맺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모리 CEO의 요즘 고민거리는 엔화 강세와 유럽 부채 위기 확산으로 인한 의료장비 시장 타격이다.

후지필름도 다른 일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엔화 강세로 인한 마진 축소 때문에 고민이 많기 때문이다. 후지필름은 지난 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회사 전체 매출의 55%를 일본 밖에서 얻었다. 그 만큼 회사가 환율 변동에 민감해 하고 있다는 얘기다.

고모리 CEO는 "그래도 우리는 잘 헤쳐 나가고 있다"면서 "3월 말로 끝나는 회계연도에는 순익이 15% 줄어든 540억엔(약 7억300만달러), 영업이익이 0.1% 늘어난 1365억엔, 매출액은 3.3% 증가한 2조2900억엔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을 원한다"면서 엔화 강세를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 '일본의 약한 정치적 리더십'에 있다고 지적했다.

고모리 CEO는 현재 1달러당 76.68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달러·엔 환율이 85~90엔 정도는 되어야 적정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만약 엔화 가치가 더 올라간다면 현재 일본 내 있는 생산 공장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회사의 순익도 지금 수준의 절 반 가량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유로존 부채 위기도 우리의 주요 걱정거리 중 하나"라면서 "유로존의 성장 둔화는 중국과 다른 이머징 국가 경제로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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