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스페인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국채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데다 미국, 독일의 경제지표도 호조세를 띠면서 '해외발 훈풍'이 불었지만, 박스권 상단에 근접한 지수에 대한 부담감을 싹 잊게 해줄 만큼의 에너지는 되지 못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5포인트(0.02%) 내린 1892.39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2258만주, 거래대금은 5조9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개인은 2923억원어치를 팔며 이틀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기관 역시 922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이날 은행(145억원)과 보험(56억원), 증권(10억원)은 매수 우위를 나타냈으나 기금(-536억원)과 투신(-480억원)을 중심으로 사모펀드, 종금 등에서도 '팔자'세를 보이며 8거래일 만에 매도세를 나타냈다. 국가·지자체를 포함한 기타계에서는 946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121억원 순매도, 비차익 1109억원 순매수로 총 988억원 '사자' 물량이 들어왔다. 이날 비차익 순매수를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명암이 갈렸다. 현대차(-2.16%), 현대모비스(-1.55%), 기아차(-2.91%) 등 자동차주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고 삼성전자(-0.58%)를 포함해 하이닉스(-1.17%), SK이노베이션(-1.57%)도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포스코(0.51%), LG화학(2.51%), 현대중공업(3.19%), 신한지주(1.08%), 한국전력(0.76%), 삼성생명(0.74%), KB금융(0.38%), S-Oil(0.87%)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63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63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82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이날 역시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며 3거래일째 하락했다. 장 중 하락전환한 후 낙폭을 키운 코스닥은 이날 6.38포인트(1.23%) 내린 513.20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내렸다. 전장보다 3.70원 내려 114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