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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자본이탈 고민..FDI 두달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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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FDI 규모 월별 추이(단위: 10억달러)

中 FDI 규모 월별 추이(단위: 1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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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단기투기성 자금인 '핫머니' 유입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중국이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외국자본의 이탈을 고민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의 통계를 인용해 중국의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2010년 보다 9.72% 증가한 11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아시아로부터 유치한 직접투자 규모가 13.99%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으로부터의 직접투자가 각각 26.07%, 3.65% 줄어든 것을 상쇄했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최근 두 달 연속 FDI 규모가 감소한 것은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타격에서 중국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중국의 지난해 11월 FDI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9.8% 줄어들며 2009년 7월 이후 첫 감소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12월에도 FDI 규모가 12.73%나 줄어든 12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이달 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 위기 확산과 미국의 낮은 경제 성장으로 올해 중국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글로벌 성장 둔화가 중국의 대규모 자금 유출을 야기할 수 있다는데 우려감을 드러냈다.

중국 상무부도 지난달 30일 올해 중국의 FDI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걱정했다. 상무부는 2015년까지 매년 평균 1200억달러의 FDI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즈호증권 홍콩 지사의 선젠광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투자는 올해 빠른 속도로 증가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일부 산업은 이미 생산 과잉 상태에 놓여있고, 신재생 에너지 같은 정부 주도 육성 산업은 외국인 투자를 이끌어 내기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외국인투자의 가파른 위축을 경험할 가능성이 큰 대표 업종으로 지적받고 있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이 올해부터 외국인투자 지원의 초점을 전환하면서 지금까지 투자를 장려했던 자동차산업은 투자를 허용만 하는 쪽으로 중요도를 한 단계 낮췄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에 새로운 공장을 세우기 위해 정부의 승인을 받기가 앞으로 점점 더 힘들어 질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중국의 외환보유고 감소도 외국자본의 이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인민은행이 지난 13일에 밝힌 지난해 4분기 중국의 외환보유고 규모는 3조1800억달러로 아시아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10월에 사상 최대 3조2700억달러까지 늘었지만 11월과 12월에 926억달러가 줄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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