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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물 266억달러 만기…너도나도 외화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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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변수 없는 한 해외 자금조달에 큰 문제 없을 듯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의 해외채권 만기 도래 규모가 26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차환과 추가 외화 수요 등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들은 올해 300억달러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할 전망이다. 문제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내 금융기관들이 잇달아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외화조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18일 국제금융센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한국물(코리안페이퍼)은 총 266억달러로 추산됐다. 이 중 과반인 140억달러가 상반기에 몰려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차환과 추가 자금 수요 등을 위해 올해 적어도 300억달러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해외채권 발행은 2004년 162억달러에서 2007년 215억달러로 꾸준히 늘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138억달러로 줄었다. 이후 2009년 258억달러, 2010년 247억달러, 지난해 297억달러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올해 국제 금융시장의 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쉬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의 국채 만기가 올 상반기에 대거 몰려 있다. 우리나라의 해외채권 차환과 시기가 겹쳐 조달금리가 오르는 등 비용 지출이 많아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금융기관들이 해외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점을 감안하면 대외 여건이 더 악화되지 않는 한 해외자금 조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22억5000만달러어치 대규모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발행금리도 전날 씨티그룹이 발행한 25억달러어치 채권보다 0.5%포인트 가량 낮았다.

한국가스공사도 국내 최초로 중도 상환 조건이 없는 30년 만기 해외채권을 발행했다. 외국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규모도 7억5000만달러로 당초 계획보다 늘었다.

기업은행 역시 17일 호주 채권시장에서 3억5000만 호주달러의 캥거루본드(호주달러 표시 채권)를 발행했다. 국내 금융기관이 캥거루본드를 발행한 것은 2003년 산업은행 이후 9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10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이 몰리는 것은 그만큼 발행 여건이 좋다는 의미"라며 "대내외적으로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올해 국내 기업의 해외 자금조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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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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