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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접시꽂이에서 방사선물질 검출...원자력안전위 대책마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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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이상준위가 측정된 접시꽂이.

방사능 이상준위가 측정된 접시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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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이마트에서 유통중인 접시꽂이에서 방사선물질이 검출됐다. 주무처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해당 접시꽂이가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으나, 판매 중지 명령을 내리고 유통제품 회수에 나섰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강창순, 이하 안전위)는 지난 13일부터 15일 현장조사를 거쳐 이마트 일부 주방제품의 방사선측정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측정은 이마트의 자체 신고에 따라 이뤄졌다.
방사선이상준위가 측정된 제품은 국내 중소업체에서 제조된 접시꽂이로 해외에서 수입한 스테인리스강을 원자재로 사용한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총 208개의 접시꽂이를 납품받아 133개를 판매했다고 안전위에 통보했다. 방사능 이상을 파악한 12일부터는 판매를 중지하고 매장에서 전량 회수해 따로 보관중이다. 또한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14일부터 방문회수 작업에 나섰다.

안전위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와 함께 방사능 물질 유입경로를 추정한 결과, 해당 접시꽂이의 원자재는 해외에서 수입된 스테인리스강으로 방사성 핵종은 코발트-60(Co-60)이다. 안전위는 일반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코발트-60이 철강 제조 과정에 묻어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발트-60은 비파과검사를 비롯해 의료산업 영역에서 멸균이나 살균, 암치료 용도로도 사용하고 감마선 에너지가 높아 농업 쪽에서는 돌연변이 육종을 위해서도 사용한다.

안전기술원이 수거한 해당제품 5개의 표면에서는 시간당 5.1~23.09 마이크로시버트(μSv)의 방사선량률이 측정됐다. 이중 방사선량률이 가장 높은 제품을 30cm 떨어진 거리에서 다시 측정한 근접 선량률은 시간당 0.89 μSv다.
1마이크로시버트는 1000분의 1밀리시버트(mSv)다. 우리나라의 원자력안전법은 1년에 전신 1mSv, 국부(손) 50mSv를 방사선량 한도로 정해놓고 있다. 안전위는 제품이 이마트에 들어온 지난달 15일부터 1월 15일까지 31일동안 구매자와 마트 직원, 마트 일반 고객의 예상 피폭선량을 연간 선량한도 대비 0.2%~11.4%로 파악하고 있다. 구매자가 제품 1개를 구매해 30cm이내 범위에서 매일 4시간 이상 머물렀다고 가정했을때의 전신 피폭선량이 0.114mSv로 최고수치다.

안전위는 오는 7월까지 주요 공항과 항만에 방사능감시기를 설치해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방사능감시망을 강화하고 외교부, 지식경제부, 관세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방사능오염 원자재의 실태조사,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대책 마련 등 후속조치를 밟을 계획이다. 조건우 KINS 방사선규제단장은 "해당 국가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어느 나라에서 수입했는지 밝히기 어렵다"며 "최대한 빠르게 후속조치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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