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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고배당 약속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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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우리금융지주의 고액배당이 과연 성사될 것인가?

우리금융지주의 고액배당 계획에 대해 금융당국에 이어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예보)까지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우리금융이 난처해졌다.
예보 고위 관계자는 16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우리금융이 배당에 대해 그런(고액 배당을 할) 계획이 있다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적절한지 여부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0일 우리금융 설맞이 봉사활동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지난 해보다 더 많이 배당하겠다"고 말해 고배당 의사를 피력했다. 지난해 이익이 많이 난 데다, 대주주인 예보나 소액주주들이 배당을 기다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배당액은 주당 250원, 배당성향은 16.9%다. 우리금융은 최근 몇 년간 배당이 적었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는 전년보다 많은 배당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작 대주주인 예보가 반대의 입장을 밝혀 난감한 상황이다. 예보 관계자는 "배당과 관련, 우리금융 측과 의견을 나눈 적도 없다"며 "(고액배당을 기다린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국내 은행권에 리스크관리 강화를 요구하며 내부 유보를 강화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 이어 예보까지 고액배당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시중은행에 '자본적정성 5개년 운영계획'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매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목표치를 제출해야 한다. 목표치는 현재 수준보다 높아야 하며, 변동성에 대비해 충분한 여유(버퍼)를 두어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이를 고액배당에 대한 억제장치로 보고 있다. 배당 대신 내부유보를 통해 BIS비율을 유지하라는 것. 금감원 관계자는 "바젤Ⅲ 기준이 강화돼 기존 보완자본들이 인정받지 못하게 되면 BIS 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며 "유상증자나 증권발행 등으로 자본을 보충할 수도 있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배당 자제"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BIS비율이 타 금융지주보다 낮은 것도 걸림돌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9월말 현재 12.08%로 다른 금융지주들 대비 1%포인트 이상 뒤처져 있다. 9월말 현재 금융지주들의 BIS 비율은 신한금융이 13.17%, KB금융이 13.67%, 하나금융이 13.05%를 기록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바젤Ⅲ도입으로 인해 BIS 의무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여유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며 "은행들 대부분이 기준보다 높지만, 은행에 따라서는 조금 (여유가) 부족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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