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교수는 글에서 "미국인들이 오랫동안 자본주의의 챔피언으로 군림해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여론 조사에서 자본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미국인이 50% 뿐이고 40%가 자본주의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창 일할 25~54세 미국인 가운데 6분의 1이 현재 실업상태에 놓여 있는데다 소득 상위 1%에게 부(富)가 급격히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자본주의의 공정성에 의문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의 제조업마저도 고용이 15년 전 수준 밑으로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는 좀 더 근본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찾아낸 문제의 원인은 바로 '기술발전'이다.
그는 "공장 근로자들 일부가 이제 사회복지 부문에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실업 문제는 의료 서비스나 교육 같은 사회복지 부문에서 고용이 늘어야 해결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유럽에서 볼 수 있듯 부채로 복지수준을 높이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따라서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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