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된 '2012년 상반기 판매촉진대회'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강조한 경영메시지다. 여기엔 내수 시장 침체속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수입차의 공략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수입차 브랜드와 본격적으로 일전을 치르겠다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자칫 현대차가 방심하다간 수입차 브랜드에 국내 고급 차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녹아있다는 해석도 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물론 국내 자동차 시장상황이 지난해 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며 “연간 자동차판매량 70만대와 시장점유율 45%를 초과 달성하자”고 밝혔다. 판매량은 지난해 68만4157대보다 소폭 들어난 수치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6.4%보다 약간 줄었다.
현대차가 이처럼 내수 점유율을 하향 조정한 데는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내수 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한미 FTA까지 발효되면 수입차의 국내 시장 판매가 더욱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정 부회장은 수입차의 연간 판매 10만대 판매를 막으라는 주문했지만 수입차는 최초로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현대차를 위협했다.
지난해 하반기 우수본부와 지점에 대한 상패수여식도 열렸다. 이날 경북지역본부, 전북지역본부장이 최우수 지역본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전국 24개 지점이 최우수 지점에 올라 상을 받았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 판매촉진대회에서 ▲고객 서비스의 질적 혁신 ▲판매역량 강화와 생산성 향상 ▲창의적 아이디어의 판촉전략 개발 및 시행 ▲내가 CEO라는 책임감과 사명의식이라는 4가지 중점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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