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지난해 시정 성과에 대한 동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이후 송 시장이 나서 올해 시정 핵심 목표인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교육·복지를 통한 찾아오는 인천' 등 주요 시정 목표 및 내용을 설명했다.
기존에 시장이 높은 단상에 올라가 시민들을 내려다 보며 일장 연설을 한 후 실무답변은 국장급 공무원들이 다 하는 식의 권위주의적 방식을 탈피했다. 송 시장이 단위에서 내려와 시민들과 눈 높이를 맞추며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고, 대부분의 답변에도 응하는 등 '직접 소통' 방식을 택했다.
송 시장은 특히 지난해 연말 국회에서 따낸 인천 서구 주경기장과 도시철도 2호선 등 인천의 굵직한 사업의 국비 지원 확정 등 지난해 시정 성과에 대해서도 자랑만 늘어놓을 법도 하지만 이날 "완벽하지 않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대 국립법인화 전환에 따른 국비 지원에 대해서도 "정부는 안상수 전 시장 때 맺어 놓은 양해각서를 근거로 대며 법인화 전환 후 5년까지 돈을 안 대려고 하고 있다"며 "얼마를 지원 할지도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폭력과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한 질의 응답이 활발히 벌어졌다.
한 시민은 "인천에서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많다"며 인천시 대책을 물었다.
송 시장은 "교육청에 구체적이고 생생한 교육 영상을 준비토록 했다"며 "피해와 가해 학생이 모두 폭력을 깨닫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수도권매립지의 악취 해결 방안과 매립 종료기간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송 시장은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현재 수도권매립지공사에서 악취저감 계획을 진행 중인데 올해 여름에 지켜보고 예전처럼 냄새가 나면 매립지를 폐쇄 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와 환경부 소유인 매립지 부지를 "식민지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인천이 찾아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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