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0명중 6명 "질병 치료시 한방의료기관 찾아"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민 100명 가운데 6명은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방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치료 중 대부분은 '침' 시술이었으며, 환자들은 주로 허리통증으로 이들 병원을 찾았다.
12일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의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질병을 치료할 때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한다는 비율이 6%에 그쳤다고 밝혔다. 반면 병·의원을 방문한다는 응답자는 86.5%나 됐다.
또 평생 한방진료를 받아본 경험이 한 번 이상 있다고 한 응답자는 77.5%였으며, 남성(72.3%)보다는 여성(82.5%)의 비율이 높았다.
병원을 찾은 이유로는 요통이 32명(1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근육부상'(13.7%), '허리 삠'(10.4%), '어깨결림'(9.8%) 등으로 대부분 근골격계 질환이 원인이었다. 가장 많이 받은 치료법은 '침치료'로 70.6%를 차지했고, '약물치료'(탕약)가 20.8%, '한방 물리요법' 4.6%로 집계됐다.
'한방진료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56.3%였으며, '한방의료를 신뢰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44.9%였다. 한방의료가 개선할 점으로는 ▲한약재 안전성 확보(30.5%) ▲고가의 진료비(29.3%) ▲치료효과 불확실성 및 과학적 근거 부족(17.3%) ▲전문분야별 진료 등 전문성 제고(15.1%) 등이 꼽혔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전국 471개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 5507명을 대상으로 한방의료 이용 행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환자들이 한방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받는 치료는 '침'(48%)이었고, 이어 '물리요법'(20.3%), '탕약'(15.8%), '뜸'(6.4%), '부항'(5.9%) 등의 순이었다. 질병 종류별로는 '요통'(12.89%), '근육부상'(9.08%), '관절염'(8.96%) 등이 많았다.
최근 3개월간 한방의료기관 외래진료 횟수와 의료비를 묻는 질문에는 '1~3회(36.1%)', '1만원 미만(38.3%)'이라는 응답이 3분의 1을 넘었다. 60대 이상 환자의 경우 '4~10회(31.7%)'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환자의 81.9%가 한방 외래진료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해,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한방 입원진료에 대한 만족도조사에서는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77.2%로 외래진료보다는 다소 낮았다.
향후 개선사항으로는 '고가의 진료비'(33.3%),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22.4%) 등이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한약재의 안전관리를 위해 오는 4월부터 모든 한약제조업소에서 잔류농약, 중금속 검사 등 의약품 품질검사를 거쳐 유통하도록 했으며, 앞으로 한방의료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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