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선팅 시장 1위 업체인 루마썬팅 한국총판(주 씨피에프)이 같은 필름을 수입해 각각 다른 상표를 달고, 고가 제품과 저가 제품으로 나눠 팔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루마썬팅(본사는 미국 솔루시아 그룹)은 국내 시장의 약 80%, 세계 시장의 약 53%를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일부 점주들은 "필름 롤의 제품사양을 보면 2008년 출시된 '윈쿨78'과 '헬리오스80' 모두 'AIR 80 BL SR HPR'로 완전히 같은 제품"이라며 증거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두 제품이 같다는 취지의 제품 성능시험 결과도 공개했다. 한국유리공업 기술연구소의 시험 결과 옛 제품과 새 제품의 항목별 점수는 3% 남짓 차이가 난다. 점주들은 "미국 본사가 같은 제품이라도 ±3% 이내의 기능별 오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공지했다"면서 "이 결과는 사실상 두 제품이 같은 것임을 입증한다"고 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한국총판 측은 "신제품은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면서 "미국 본사에서 쓰는 제품명 대신 한국에서 등록한 상품명을 쓰기도 하지만, 같은 제품에 다른 상표만 붙여 가격을 올린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경인 지역 14개 점주들은 한국총판 측이 가맹사업법을 위반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해 곧 분쟁조정위원회가 소집될 예정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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