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보고받은 바로는 (박 의장 측 관계자가)노란색 돈봉투 하나만 달랑 들고 온 것이 아니라 쇼핑백 크기의 가방 속에 똑같은 노란색 봉투가 잔뜩 끼어있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고 의원은 "이것(전당대회 금품살포)이 일부에서는 지방 원외지구당의 운영경비를 충당하는 필요악적인 관행으로 생각되는 부분이 있는데 저는 이런 부분이 제도적으로 개선되고 타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여야를 떠나 이런 관행에 대해서는 분명히 근본적이고 시스템적인 쇄신을 해야 한다. 야당이 한나라당에 돌을 던지는 건 안 된다"며 자신이 폭로한 돈봉투 관행이 특정 정당만의 일은 아닐 것이라는 짐작을 밝힌 뒤 "어느 당이 어느 당을 비난하기 전에 이런 관행을 서로 깨끗하게 털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어 "지난해 봄부터 어느 신문사에서 기고를 해달라고 요청을 받았는데 복잡한 일들 때문에 시기가 11월로 미뤄진 것일 뿐"이라며 특정 시점이나 특정 인물을 고려해서 폭로를 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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