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국내 조선업계중 사상 최대인 625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받았던 한화오션 이 정작 임직원들에게는 70만원의 특별 격려금만 지급키로 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직원들의 노고에 비해 격려금의 규모가 너무 적다는 불만이 크지만, 사측은 건조중인 타 선박의 적자 폭이 예상보다 크다는 이유를 들어 관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이 36개월간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해 1월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가진 파즈플로는 앙골라 현지에서 설치 공사를 시작한 지 4개월여 만에 첫 원유를 생산했고, 그해 11월 준공식을 가짐으로써 한 달여 정도 조기 인도했다.
토탈로부터 받은 인센티브의 활용을 놓고 그동안 노사간 논의가 진행돼 왔다. 사측은 격려금도 회사의 수익중 하나이므로 경영에 우선적으로 쓰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하지만 세계 최대 FPSO를 성공적으로 조기 인도한 점, 인센티브 규모가 국내 조선업계 중 가장 큰 것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직원들에게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 격려금 규모를 논의 했다.
지급 규모는 지난해 9월 3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 상 대우조선해양 직원수가 총 1만2244명(계약직ㆍ기타직 포함)인 점을 감안하면 약 86억원으로 추산된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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