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2주前, 제수용 식품 값 '꿈틀꿈틀'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설 명절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농수산물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설 명절 수요 급증에 대비해 생산자나 중간 공급상들이 공급 물량을 조정하고 있는데다 가격인상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되면서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는 것.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과, 배, 단감 등 주요 과일 가격은 한달전과 비교해 최대 17% 이상 올랐고, 다른 농산물과 수산물도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한우 소고기 가격만 제자리 걸음이거나 내림세다.
선물용은 물론 제수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과일은 가장 들썩거리는 모습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소매가격정보에 따르면 사과(후지ㆍ상품ㆍ10개) 가격은 지난달 2만6361원에서 3만96원으로 14% 올랐다. 배는 3만609원으로 1달전에 비해 9% 뛰었다. 추석이후 30~40% 이상 떨어졌던 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접어든 것이다.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의 주요 농수산물 거래동향 전망에 따르면 배는 1월 출하량이 지난해 보다 11% 가량 적은 6만2000t으로 예상되며, 설 성수기 출하시점에 맞춰 생산자들이 출하시기와 시세를 관망하고 있다. 가락시장은 사과도 산지수집상들이 매입후 출하를 조절하고 있어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명절에 앞서 마늘과 생강 가격도 오를 조짐이다. 마늘(깐마늘ㆍ상품ㆍ1kg)은 1달전에 비해 8% 올라 6819원에 거래되고 있고, 생강(상품ㆍ1kg)은 5일 소매 가격 기준 8138원으로 1달전 6932원에 비해 17% 상승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채소 등 농작물 가운데서도 저장이 가능해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상품들의 가격이 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굴이나 갈치 등 수산물도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월간 동향에 따르면 갈치는 최근 추운 날씨로 조업이 어려워지면서 어획량은 감소하는 반면 설을 앞두고 수요처가 늘어 시세가 강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농수산물들이 설을 앞두고 가격이 오르고 있는 반면 소고기만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최근 사료문제로 이른바 '송아지파동'이 일어나면서 한우 소고기 가격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는 것.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집계한 한우 등심(1등급ㆍ100g)의 소매가격은 5887원으로 한달전에 비해 7% 떨어졌고, 한우 갈비(1등급ㆍ100g)도 4330원으로 3% 안팎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명절에 대한 수요와 가격 기대 때문에 농수산물 가격이 움직이는 것"이라며 "앞으로 2주일간은 이 같은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