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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상' 수니아스 "오늘이 가장 즐길 수 있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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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다채로운 볼거리가 함께 한 V리그 올스타전에서 가장 돋보인 한 사람은 수니아스(현대캐피탈)였다.

수니아스는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에서 남자부 세리머니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처음 신설된 세리머니상은 별들의 제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을 연출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상.
수니아스는 이날 올스타전 내내 숨겨둔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전 행사로 진행된 ‘OOO 해 주세요’ 이벤트부터 재치 있는 춤과 말솜씨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코트에서도 가빈(삼성화재), 안젤코(KEPCO)와 함께 경기장을 누비며 관중들의 함성을 유도했다.

수니아스에게 올스타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 대표 출신이지만 아직까지 올스타전 무대에 서본 경험이 없다. 그래서일까. 경기 중에는 관중에게 대신 서브를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가 하면 관중석에 들어가 여성 관객과 연인처럼 다정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깜짝 세리머니로 MVP와 화려한 플레이어들을 제치고 이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으며 한국에서 맞는 생애 첫 올스타전을 축제로 만들었다.

경기 후 수니아스는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가장 즐길 수 있는 날이 바로 오늘”이라며 “세리머니는 계획 없이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말했다. 첫 올스타전을 치른 느낌으로 그는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수니아스는 한국선수들을 지켜 본 소감에 대해 말을 덧붙였다. 그는 “한국선수들은 세리머니를 잘 안하지만 표정에서 드러나는 감정 표현이 풍부하다”라며 “유럽에서는 선수들이 점수를 내도 손뼉만 치는 게 전부다. 한국 선수들은 파이팅도 적극적이고 감성이 훨씬 뛰어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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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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