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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세력'이 퍼뜨린 北 루머? '대박' 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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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1월의 첫 주 증시 마무리는 '설(說)'이 하게 됐다. 오후 들어 황당한 북한 관련 루머가 증시를 휩쓸면서 장을 잠깐이나마 뒤흔들었기 때문이다.

오후 2시께 퍼진 루머의 요지는 이날 오전 11시 북한의 영변 경수로가 폭발해 고농도 방사능이 유출됐다는 것이었다. 이어 서울이 위험하다, 김정은의 핵실험 계획에 대한 첩보도 입수됐다며 루머는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북한 원전 관련 루머가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면서 현·선물 지수도 깜짝 하락 하는 등 반응을 보였다. 오후 2시께 선물지수는 10분 만에 2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238.40까지 떨어졌고 코스피도 장 중 2% 이상 빠지며 저가를 1824선까지 내렸다. 선물 외국인은 2시10분께 9400계약 이상을 팔아 치웠다.

결국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면서 소란은 20여분을 넘기지 못했으나 원인에 대한 '설'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말 북한의 쿠데타설이 번져 나왔던 중국쪽 SNS가 시발점이라는 얘기도 있었으나 '시세조종을 노린 풋 세력의 의도적인 전파'라는 '설'이 지배적이었다. 풋옵션은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파생상품이다.

실제로는 어땠을까. 이날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행사가격 235.0인 코스피200 풋옵션 1월물 체결가는 장 중 0.97에서 2.74까지 올랐다. 장 중 3배 가까이 오른 것.
이날 235풋은 개장 직후인 9시1분에 저가인 0.97을 기록하고, 꾸준히 올라 북한 루머가 시장에 돌기 시작했던 오후 2시9분에 2.74까지 오른 뒤, 막판 1시간 가량 밀리면서 1.53으로 마감됐다.

옵션 1포인트는 10만원이므로 235풋의 경우 9시1분 9만7000원에 샀다가 2시9분 27만4000원에 팔 수 있었다. 이날 장이 열리면서 235풋을 샀다가 북한 핵 관련 루머가 정점에 달했던 2시께 되팔았다면 300% 가까이의 수익률을 거둔 셈이 된다.

한 시장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저가에 샀다가 고가에 팔았을 경우에 대한 가정"이라며 "대박이 있다면 한편으로는 그만큼의 손실도 있다는 말이므로 투자에는 항상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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