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지정가는 장 중에는 지정가 형태지만 마감 동시호가간에 미체결 잔량은 자동으로 시장가 호가로 전환되는 주문방법이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시장 급변시 이에 대응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최 애널리스트는 "11.11 옵션 사태와 같이 프로그램매매의 방향성이 한쪽으로 몰린다면 이를 소화해줄 수 있는 반대의 프로그램매매가 불가능해진다"고 예상했다.
11.11 사태 당시 도이치증권이 2조원 이상의 매물을 쏟아내자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매물을 대거 소화했지만 조건부지정가가 금지된다면 이러한 흡수과정이 봉쇄된다는 설명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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