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위 관계자는 6일 "일반인들이 119를 화재나 응급환자 신고 전용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 전국의 119는 수도고장, 환경오염, 노인학대 등 11종의 민원 전화를 받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 관계자는 특히 "도내 34개 소방서에서 2~3명이 근무하면서 개별적으로 접수받던 긴급 및 민원전화를 올해 말까지 180명이 근무하는 통합재난 상황실로 개편하는 것은 신속한 사고 및 민원 접수와 현장 출동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합재난 상황실은 이미 경기도를 제외한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15개 시도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가 이번 통합재난 상황실을 적극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도내 34개 소방서의 119 전화가 폭주했지만 개별적으로 상황을 전달받으면서 체계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대응에도 어려움이 있어 도의회 심의를 거쳐 총 260억 원을 확보, 올해 말까지 통합재난 상황실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KBS의 개그콘서트에서 김 지사의 119 전화와 관련, 풍자를 하면서 소방관이 12시간 교대로 근무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24시간 교대 근무하고 있는 등 방송과 인터넷상에서 김 지사의 패러디 왜곡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끝으로 "경기도가 올해 말까지 민원전화를 25종으로 확대하려는 것은 현재 119에 걸려오는 전화가 긴급전화보다 민원전화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한 뒤 "환경오염(128), 아동 학대(1577-1391) 등 일일이 번호를 외우지 않아도 119로 전화하면 해당 기관에 바로 연결되는 최신 시스템을 구축해 국민 편의를 높이고 개별 소방서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자는 것인데 트위트리안들이 김문수 흠집내기 식 왜곡에 몰두하는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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