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인간은 누구나 한번쯤 투명인간을 꿈꾼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한 투명 망토는 어른이나 아이에게나 선망의 대상이다. 과학자들에게도 보이지 않기 위한 기술 개발 경쟁은 치열하다.


6일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코넬 대학의 과학자들이 시간에 공간을 만들어 사물을 보이지 않게 하는데 성공 했다는 내용의 논문(How to hide in time)을 권위있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개제했다. 단 그시간은 그야말로 40조 분의 1초에 불과하다.

'보이지 않는 코트'라 불리운 이 연구는 빛의 흐름을 잠시 조절해 '꿈'을 현실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통해 중력이 시간을 느리게 할 수 있다고 했지만 현재의 과학자들은 빛을 조작해 시간상에 공간을 만들고 은신하는데 성공했다.

코넬 대학 연구진은 눈이 감지하는 빛의 속도 변화에 주목했다. 빛의 특성도 이용했다. 공기가 없는 진공상태에서 빛은 1초에 약 29만9800킬로미터의 속도로 이동한다. 그런데 물이나 특수물질 등의 매질을 지날 때는 그 속도가 약간 느려진다. 이 속도차이가 은신을 위한 시간의 공간을 만들어 낸다.


연구진은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쓰이는 광섬유를 이용해 빛의 속도를 조절했다. ‘시간 렌즈(Time lens)’라는 장치를 사용해 빛의 흐름을 분산시켜 한쪽은 빠르게, 다른 한 부분은 느리게 조절했다.


각기 다른 속도로 달려온 빛은 광케이블의 다른 쪽에 부착된 시간 렌즈를 통과하면서 정상 속도를 회복한다. 빛의 속도차에 의해 새로운 시공간, 즉 간격이 발생하지만 인간의 눈에는 하나로 합쳐져 보여 아무런 변화를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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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빛을 굴절 시키는 방법으로 투명망토를 만드는 기술이 있었지만 이번 기술은 시간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영국 로체스터 대학의 광학연구소 지민 쉬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더 많은 이해를 보여줬다"라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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