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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띠해, 당신의 사자성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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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선 기자]

연말연시 눈에 띄는 뉴스의 하나로 자리잡은 것이 이른바 올해의 '사자성어(四字成語)’ 아닌가싶다. 기업 총수, 학계, 정치계는 2012년 시작과 동시에 새해를 맞는 마음가짐이나 각오를 담은 사자성어를 내놓았다.
알아두면 좋을, 공감가는 의미를 담은 그런 사자성어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동안 듣도 보도 못했던 희귀한 사자성어도 많다. 어려운 것을 얘기할수록 박식함을 과시하려는 것 아닌가싶다.

용띠해, 당신의 사자성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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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도중, 글을 슬 때 상황에 맞는 사자성어를 빗대 쓰면 말하고자 하는 요지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게 사실이다.
대학교수들은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다. 좋은 뜻이다.

무늬만 사자성어인 것도 있다. '월현목신'이 그렇다. 쇼핑광이던 한 사람이 마음을 다스리려고 서예를 배웠다. 그 사람이 처음 쓴 사자성어가 월현목신. 풀이하자면 월요일은 현대 백화점이 쉬고 목요일은 신세계 백화점이 쉰다는 것. 요즘 백화점들은 정기 휴점일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데, 과거엔 주중 하루씩 정기 휴점일이 있었다.
용의 해를 맞아 ‘선우용녀(탤런트)’도 사자성어냐 묻는 이도 있단다.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사자성어를 생각해보니 지기지우 (知己之友, 서로 뜻이 통하는 친구)가 어떨까 싶다. 지난해부터 패션 뷰티 업계는 물론이고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콜레보레이션은 산업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진행됐다. 패션 디자이너가 위스키 병 패키지를 디자인하고, 유명 디자이너가 패션 그룹의 특별 라인에 참여하고, 김연아 선수가 도자기 브랜드의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모두들 마음 맞는 친구 찾기에 바쁜 한해였다.

올해도 콜레보레이션은 모든 산업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브랜드와 브랜드, 스타와 브랜드의 전략적 결합은 대중의 관심을 끄는 마케팅 수단이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변신시키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콜레보레이션은 개인도 실천할 수 있다. 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조력자를 만나는 것이 개인에게는 콜레보레이션이다. 스타일링 멘토가 롤 모델을 정하고, 매너를 한단계 성숙하게 해 줄 책을 읽는 일, 예술적 감성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공연이나 전시를 꾸준히 찾아보는 것이다. 부족한 무엇인가를 채우기 위한 작업, 새로운 흐름을 맛보려는 노력이 콜레보레이션이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광고판에서도 오늘의 사자성어라해서 매일 새로운 내용을 소개한다. 넘치는 사자성어를 보며 과유불급을 떠올렸다. 이쯤해서 새로운 사자성어를 찾기보다 실천할 수 있는 사자성어 한두개, 기억하는게 좋겠다.



박지선 기자 sun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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