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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기아차, 세계 경기침체로 타격 입을 것"

최종수정 2012.01.03 14:31 기사입력 2012.01.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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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등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판매와 이익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가 2일 발표한 신년연설에 주목했다. 이 기업 회장들은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더 안 좋은 사업 환경이 될 것이므로 공격적 사업 강화를 주문했다"고 FT는 보도했다.
아시아 4번째 수출국인 한국은 자동차, 전자기기, 해운 등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상 경기침체에 의한 수요 약화로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수출이 595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6.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수출이 전년대비 19.6%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7~9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애플을 추월했으나 칩, 평면모니터 부문의 가격이 급락해 발광다이오드(LED), 태양전지 같은 신사업부문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2004년 소니와 합작회사 S-LCD를 세웠으나 지난해 12월6일 실적차를 이유로 양사가 결별했다.
애플을 추월한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는 오는 1분기(1~3월)에는 '휴대전화의 영원한 제국'이라는 노키아를 비롯해 모토로라, LG전자 등 경쟁기업들이 신상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과다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은 2010년 매출 154조6300억원, 영업이익 17조3000억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신년 연설에서 "글로벌 경기둔화로 사업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올해에도 계속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새로운 사업, 새로운 제품, 새로운 기술에 삼성의 미래가 달려있으며 기업문화를 유연하고 혁신적이게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증권가의 투자종목으로 꼽힌 현대기아차 역시 일본 자동차 기업들의 복귀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라이벌 업체인 일본의 도요타, 닛산 등 자동차 기업들이 올해 일본 지진과 태국의 홍수 피해로부터 회복하게 되면 현대기아차는 이들을 맞서기 위해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달 올해 판매 목표를 848만대로 설정하고 전년대비 20% 판매 증가율을 예상했다.

최근 수년 간 두 자리 성장을 기록한 현대기아차는 올해 7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대비 6% 판매율을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660만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5% 판매율을 높였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이날 "올해 자동차 산업은 기업 간 과도한 경쟁으로 둔화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타계하기 위해 우리는 품질관리를 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한국기업들이 이미 글로벌 경제 침체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의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FT인터뷰에서 "올해 한국기업들은 많은 변수들의 영향을 받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수요가 줄면서 수출부문에서 큰 타격을 입고 국내 수요도 줄어들어 판매와 수익에서 둔화된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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