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경제 기상도] 2012년 '글로벌 통화' 전망은

최종수정 2018.02.08 19:08 기사입력 2012.01.03 12:00

댓글쓰기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위기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요동쳤던 세계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도 순탄치 않을 듯하다. 선진국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미국이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올해 세계 외환시장에서 기축 통화인 달러의 지위는 계속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0~2011년 글로벌 '통화전쟁' 양상을 보일 정도로 입김이 셌던 신흥시장국도 올해는 다소 힘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신흥경제는 급속한 성장에 따른 경기과열과 물가급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기준 금리 인상 등 긴축정책에 따른 후폭풍은 경기둔화 국면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세차게 다가오고 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부터 고용·내수에서 지표가 다소 개선되고 올해 성장률도 3%대가 예상되는 등 파란불이 들어왔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여지는 커졌다. '달러를 찍어내기'보다 저금리 기조 유지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약세도 당분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유로화는 부채위기에도 지난해 상반기 선전했지만 하반기 들어 위기가 심화하고 유로존 붕괴 위험성까지 거론되면서 펀더멘털 차원의 불투명성이 커져 약세를 면치 못했다. 문제는 올해 상반기까지 유럽 재정위기의 포괄적 해결책이 나올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주요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어떤 카드를 내놓느냐가 유로화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수요가 몰리는 한편 영국의 경기침체가 반영되면서 파운드화 가치는 등락을 거듭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이 양적완화에 나설 경우 이는 파운드의 약세로 이어지지만 지금은 유로존 위기가 언제 소강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국의 잠재적인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파운드 가치를 계속 밀어올릴 것이라는 주장도 여전하다.
지난해 달러당 75엔대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까지 절상됐던 엔화는 일본은행과 일본 정부의 끈질긴 외환시장 개입으로 마지노선은 지켰다. 엔화 강세의 가장 큰 원인은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었다. 그러나 올해 일본 경제가 유럽위기의 유탄을 맞고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재건 경기 수요가 일본 경제의 기초 체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지난해 미·중 관계의 굵직한 현안 가운데 하나였던 위안화 절상 문제는 최근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다른 양상으로 치닫는 느낌이다.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중국의 경제성장과 무역흑자, 자본순유입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이런 추세가 지속되고 중국의 무역흑자 폭까지 줄면 미중 무역갈등은 잦아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