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유럽이 직면한 2차 세계대전 후 가장 심각한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오는 4월22일 대선을 통해 연임에 도전하지만 경제 위기 때문에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랭드 대표에 밀리고 있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신년 연설에서 부실화된 이탈리아 공공 재정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탈리아 국민들이 희생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젊은이들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희생이 필요하다"며 "그것은 우리의 목표이자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의 금융 붕괴를 막기 위해 공공재정을 건전히 하는 책임은 어느 누구도, 어느 사회단체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지난주 이틀에 걸쳐 국채 입찰을 실시했는데 낙찰 금리가 이전 입찰에 비해 많이 하락해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 경제위기 해결사로 나선 마리오 몬티 총리는 이탈리아는 절벽 끝에서 스스로를 구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그는 이탈리아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노동시장과 서비스영역 개혁 등 더 많은 것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 말 4.82%를 기록했던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7.11%로 치솟았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중도 사임한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를 대신한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도 어려운 한 해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TV 연설을 통해 "우리는 현재 우리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결단력있게 우리의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지난달 31일 TV 연설에서 올해가 2011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수십 년 중 가장 어려움 시험을 치르고 있다며 그러나 궁극적으로 위기 때문에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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