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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지도자들 "올해, 지난해보다 어렵다"

최종수정 2012.01.02 11:16 기사입력 2012.01.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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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지도자들이 한목소리로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힘겨운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경고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로화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는 유로존 부채위기가 지속될 뿐 아니라 더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유럽이 직면한 2차 세계대전 후 가장 심각한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오는 4월22일 대선을 통해 연임에 도전하지만 경제 위기 때문에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당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랭드 대표에 밀리고 있다.
이미 지난해 유로존 부채위기 때문에 이탈리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중도 사임했고 스페인에서는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가 이끌었던 사회당에서 국민당으로 정권이 넘어가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새로이 취임했다.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신년 연설에서 부실화된 이탈리아 공공 재정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탈리아 국민들이 희생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젊은이들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희생이 필요하다"며 "그것은 우리의 목표이자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의 금융 붕괴를 막기 위해 공공재정을 건전히 하는 책임은 어느 누구도, 어느 사회단체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씨티그룹 집계에 따르면 당장 올해 1분기에 유로존 국가들이 상환해야 할 부채 규모는 4570억유로 이상이며 이중 유로존 3위 경제대국인 이탈리아가 상환해야 할 자금만 1130억유로에 이른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는 유로존 부채위기와 관련해 시장관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국가가 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주 이틀에 걸쳐 국채 입찰을 실시했는데 낙찰 금리가 이전 입찰에 비해 많이 하락해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 경제위기 해결사로 나선 마리오 몬티 총리는 이탈리아는 절벽 끝에서 스스로를 구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그는 이탈리아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노동시장과 서비스영역 개혁 등 더 많은 것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 말 4.82%를 기록했던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말 7.11%로 치솟았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중도 사임한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를 대신한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도 어려운 한 해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TV 연설을 통해 "우리는 현재 우리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결단력있게 우리의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지난달 31일 TV 연설에서 올해가 2011년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수십 년 중 가장 어려움 시험을 치르고 있다며 그러나 궁극적으로 위기 때문에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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