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현대 CI는 현대상사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은 물론 현대그룹 등 범현대가 기업들이 현재도 두루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상사는 오래전부터 종합상사의 특성과 독립성을 강조하기 위해 개별 CI를 만들어 이를 명함과 홈페이지 등에 사용 중이다. 다만 전통의 현대 CI 역시 때에 따라서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정몽혁 회장 부임 이후 현대상사가 현대중공업과 KCC 등 범현대가로부터 계열분리 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해석한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현대상사 지분 22%가량을 보유한 대주주 지위에 있지만 경영은 간섭하지 않고 있다. 경영권이 독립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 회장은 틈나는 대로 현대상사 지분을 매수해 꾸준히 지분율을 올리고 있다. 부임초 7.4%였던 정 회장의 지분율은 현재 8.3%대로 올랐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종전의 현대 CI와는 달리 자체 CI를 만들어 두루 사용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기존의 삼각형 모양의 현대 CI 역시 현대상사 CI와 함께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어 CI를 완전히 교체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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