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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만난 하이닉스 "직원들 쭈욱 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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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M&A 이후 5년간 고용 보장 받을 듯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하이닉스 임직원들이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 이후 5년간 고용을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이 요구한 이 사항은 채권단 경영체제 하에서 이룬 그간의 공적을 감안했을 때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A 성사 이후 5년간 고용 보장을 내용으로 하는 하이닉스 노조 측의 요구를 채권단과 SK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아직 인수 완료 전이기 때문에 노조가 SK가 아닌 채권단에 고용 보장에 관한 내용을 전달했다"며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M&A 과정에서 고용 보장은 이보다 더 장기 사례도 있다. 현대건설을 인수한 현대그룹은 지난달 3대 노사관계 발전 계획을 통해 원칙적으로 7년 이상의 고용보장과 최고 수준의 임금, 처우를 약속하며 노사 간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했다. 반도체 산업 역시 인적 기반이 바탕이 돼야 하는 만큼 노사 간의 신뢰와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측 모두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인적 기반은 최대한 지키려고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도 직전의 회사를 세계 2위의 반도체 기업으로 끌어올린 최대 공신이 임직원이라는 점도 고용보장안에 힘을 실어준다. 지난 2001년 10월 과도한 부채로 워크아웃을 시작한 이래 4년간 하이닉스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임금동결, 임원 30% 및 직원 1만명 감축을 받아들였다. 반도체 경기가 꺾인 2007년 이후에도 임직원들은 또 한 번의 구조조정과 무급휴가, 임금삭감 및 복지 반납 등을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다잡았다. 회사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에 하나로 뭉친 직원들이 아니라면 오늘의 하이닉스는 존재하기 어려웠다.

하이닉스 노조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나 회사 상황과 상관없이 무조건 고용을 지키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본업과 상관없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배제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외에 하이닉스 노조는 채권단에게 매각에서 발생한 이익의 일정 부분을 직원들과 공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차익에 대한 공헌 부분이 큰 만큼 임직원들과 함께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부분은 양측의 입장이 다소 엇갈리는 측면이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익 배분은 단기 실적에 상관없이 그간의 공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의 문제"라며 "하지만 과거 M&A 시 채권단들의 반응에 비춰봤을 때 성과급 형태 이외의 이익 배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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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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