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케뜨 '시크릿 케이크'
파리바게뜨는 지난 9월 '시크릿 케이크'를 출시했다. 총 3층으로 겹겹이 쌓아올린 이 제품은 하나의 케이크에서 다양한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크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아 탄생할 때부터 '4세대 케이크'라는 애칭이 붙었다.
시크릿 케이크의 인기 비결은 뭘까. 시크릿 케이크에는 두 가지 비밀(Secret)이 숨겨있다.
첫 번째 비밀을 풀기 위해서는 먼저 케이크를 잘라 단면을 봐야한다. 시크릿 케이크는 바닐라 시폰과 초코 시폰, 바삭한 초코쿠키를 겹겹이 쌓아올린 제품이다. 또 이들 층과 층 사이를 부드러운 우유 푸딩으로 채워놓아 총 세 가지 이상의 맛을 낸다. 겉은 생크림으로 감싸고 있기 때문에 얼핏 보면 단순한 케이크 같지만 맛을 보면 층층마다 각기 다른 맛을 낸다는 게 첫 번째 비밀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시크릿 케이크의 제품 개발 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각기 다른 성질의 재료를 층층이 쌓아올린 터라 맨 아래 층의 재료가 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내리기 일쑤였던 것. 제품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재료의 배합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파리바게뜨 식품기술연구소에서 장장 6개월간에 걸쳐 제품 개발이 이뤄졌다. 이 기간 동안 개발자들이 직접 맛보고 일부는 버렸던 케이크만 해도 300개가 넘는다.
결국 차별화된 맛과 이를 향한 집념으로 만들어진 시크릿 케이크는 소비자들의 케이크 구매 패턴도 변화시켰다. '디저트'로 케이크를 먹기 위해 시크릿 케이크를 구매하는 층이 일반 케이크 구매 비율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맛으로 소비자에게 선택받았다는 것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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