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최원길 HD현대미포 사장은 "현대미포조선에서는 정리해고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사 이후 세번의 경영위기에도 정리해고를 하지 않았다. 추후 경영위기가 닥칠 경우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운동 전개, 일터 혁신을 통한 아이디어 공모 및 상생적 노사관계에 의한 노조의 적극적인 참여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불황기를 대비해 부가가치선, 친환경 선박 등 신선종 개발 및 적정 인력 운영으로 경영위기를 최소화하도록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987년 노조가 설립된 뒤 10년간 대립하다가 지난 1996년부터 올해까지 15년 연속으로 무분규 교섭 타결의 안정적 노사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최 사장은 "선박 원가의 평균 15~20% 비중을 차지하는 강재가격의 안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내서 생산되는 후판 가격이 일본이나 중국으로 부터 수입되는 것보다 더 비싼 상황이 국내 조선업계의 가경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방안 또한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며 "업종 특성상 에너지 소비 가운데 전력, 이동수단 비중이 많아 자체 노력에 의한 감축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사장은 자신의 경영철학과 관련해 "'현대(現代)'란 이름이 들어간 기업을 책임지는 경영자는 공통적으로 '우리가 잘되는 것이 나라가 잘되는 것이며, 나라가 잘 되는 것이 우리가 잘되는 길'이라는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생각한다. 저뿐만 아니라 '현대인(現代人)'들의 피 속에 녹아 있는 공통 DNA일 것이라 확신한다"며 "현대인의 기상을 이어 받아 현대미포조선이 국제경쟁력 제고를 통한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도하고, 협력사와 동반성장 및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해 나가는 데 저의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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