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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부동산결산]소형주택 '뜨거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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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증가·전셋값 강세에 날개 단 인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소형주택의 '전성시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졌다. 기존에 인기를 누리던 수익형상품인 오피스텔에다 1~2인 가구를 위한 '도시형생활주택'까지 가세해 시장의 파이를 키웠다. 세제혜택 등 정부의 지원도 한 몫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불안과 정부의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소형주택의 인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공급과잉 등에 따른 수익률 저하 및 소형주택 양극화 현상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오피스텔 청약경쟁률 치열..도시형생활주택 공급 급증

오피스텔은 올해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인기를 톡톡히 누렸다. 이달 선보인 대우건설 '판교역 푸르지오 시티'만 하더라도 평균 경쟁률 22대 1을, 최고 경쟁률은 64대 1까지 기록했다. 현대엠코 '분당엠코 헤리츠' 역시 평균 20대 1, 최고 132대 1을 보였다. 미분양이 속출했던 수도권 아파트 분양 시장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나 전세난으로 오피스텔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공급도 늘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공급물량은 총 1만4455실이다. 총 2만7732실이 공급됐던 2003년 이후 8년만에 최대치다.
상황은 도시형생활주택도 마찬가지다. 1~2인 가구 주거안정을 위해 2009년 첫 도입된 도시형생활주택은 매년 공급이 늘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인허가한 도시형생활주택은 2009년 1688가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만가구로 급증했다. 올해 1~10월까지 누적 인허가량만 5만가구가 넘는다. 서울에서만 3분기까지 2만가구가 인허가를 받았다.

올해는 특히 도시형생활주택 사업에 대형건설사들이 참여가 본격화됐던 해이다. 쌍용건설이 지난 10월 대형업체로는 처음으로 '플래티넘S'를 선보였다. 이어 우림건설도 지난 달 '우림필유 스마트' 분양을 시작으로 도시형생활주택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금호건설과 롯데건설도 각각 '쁘띠 메종'과 '루미니'라는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고 시장 진출에 나섰다.

◆ 인기요인은? 1~2인 가구 급증에 정부의 세제지원까지

소형주택이 인기를 끈 데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몫을 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7월부터 정부가 사업승인 규모를 기존 150가구 미만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확대하고 원룸형 뿐만 아니라 별도의 침실을 포함한 투룸형도 지을 수 있도록 해 사업성을 개선했다.

오피스텔 역시 지난 8.18 전월세대책의 일환으로 주거용 오피스텔도 임대주택으로 등록이 가능해져 임대주택 수준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법인세 추가과세 배제 ▲취득세 면제 또는 25~50% 감면 등이 주내용이다.

아파트 가격이 불안정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도심역세권에 위치한 소형주택의 경우 은행금리보다 높은 5~7% 정도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도 있다. 또 1~2인 가구 증가와 전세난으로 소형주택을 찾는 실수요자들도 늘어났다.

◆ 소형주택 승승장구..언제까지?

올해 인기를 누렸던 소형주택은 내년에는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들어설 전망이다. 그동안의 공급량이 많았던 데다 분양가도 올라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이나 입지, 분양가 등에 따라 소형주택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도시형생활주택은 공사기간이 짧기 때문에 내년에는 입주물량도 많이 나올 수 있다"라며 "공급물량 증가로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예상에 못 미칠 가능성도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옥석가리기에 들어가면서 내년이 소형주택의 수요 자체를 조정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주거환경이나 역세권 여부에 따라 소형주택의 양극화가 가속화되면서 서울이나 경기도 외곽지역에 분양되는 소형주택의 인기는 반감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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