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일하던 10대 고등학교 실습생이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21일 기아자동차는 지난 17일 오후 8시께 광주시 서구 내방동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경비실 앞에서 실습생 김모(18)씨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밝혔다. 전남 모 특성화고교 자동차과 3학년인 김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자동차에 페인트를 분사하는 작업장에서 특근을 했으며, 이후 기숙사에 돌아와 심한 두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병원 2곳을 거쳐 사건 발생 5시간 만에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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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8월 말부터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실습생으로 현장 근무를 해왔다. 그는 주ㆍ야간 맞교대와 격주 주말 특근 등으로 주당 최대 58시간을 근무했다. 2시간 잔업을 포함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0시간씩 교대 근무를 한 것. 이는 미성년자는 하루 8시간, 주 46시간을 넘기지 못하도록 규정한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또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일하는 실습생들은 정규직 근로자보다 기본급 기준으로 20% 가량 낮은 임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는 고교생 60여 명의 실습을 중단하는 한편 만 17세 미만의 실습생들은 학교로 복귀시켰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실습생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검토하고 개선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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