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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이제 방향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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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큰 폭 흔들렸던 국내 주식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19일 3.43% 급락했던 코스피가 20일에는 0.91% 상승하며 1790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틀 연속 매도 공세를 이어갔지만 통상적 수준의 '팔자'였을 뿐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개인과 기관은 저가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했다.

21일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김정일 사망'의 영향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코스피가 기술적 반등을 넘어서 추가로 상승하기에는 넘어야 할 벽이 많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투자자들이 악재에 내성이 생기면서 코스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다. 코스피의 내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2배까지 떨어져 주가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될 수 있다. 철강, 조선, 유통 업종 등은 이미 PBR 1배 이하 수준까지 낮아진 상태다. 여기에 29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연기금의 존재도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낮추는 요소다. 장기 투자성향이 강한 연기금의 경우 코스피 PBR이 1배에 근접하거나 그 이하로 하락할 경우 매수 규모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코스피가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900선을 돌파하기 전까지는 추세적 상승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코스피 평균 대비 낙폭이 컸던 업종에 초점을 맞출 필요 가 있다. 에너지·화학, 은행, 자동차, 조선, 보험, 유통 업종이 해당된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전일 주식시장은 조용히 마무리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선물 및 옵션 시장에서 별다른 특이 동향을 보이지 않았고 공포지수(VKOSPI)도 하락해 30선에서 20선으로 내려섰다. 즉 시장이 현재의 상황을 '위험'으로 인식하는 부분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올랐음에도 코스피가 따라서 상승하지는 못했다. 상승 추세도 형성되고 있지는 못하다는 의미다. 결국 단기 횡보가 이어진 뒤 이번 주 후반쯤 방향성이 나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콜옵션을 매수하기보다 풋옵션을 매도함으로써 주가지수 상승이 소폭으로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박종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과거 대북 리스크가 고조됐던 시기의 주가, 환율, 금리, 외국인 매매 동향을 돌이켜 보면 위기 부각 초기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지만 상황이 진정되면서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갔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도 북한발 위기에 대한 우려는 하루 만에 잦아들었다. 물론 이번에는 북한 권력승계 구도와 관련한 내부 혼란 가능성이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때문에 좀 더 상황을 지켜보는 보수적 자세가 필요하다. 앞으로 대내외 리스크가 줄어들면 미국 경기 호조가 국내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 보다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 비농업 부문 고용이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전달까지 월 평균 13만여명씩 증가했고 실업률은 11월에 8.6%로 하락했다. 전날 발표된 전미주택건설협회 12월 주택시장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기는 하나 3개월 연속 상승, 부동산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긴장이 계속되면서 공포감도 다소 무뎌지고 있다. 미국 신규주택착공 호조와 독일 기업환경지수의 2개월 연속 상승이 아주 커다란 호재가 아니었음에도 안도감이 커지면서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스페인이 단기국채 발행에 성공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연말~연초 시장의 분수령은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강등 변수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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