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남가좌동 김애자씨 71세 나이로 대학 졸업
내년 2월 백석예술대학 클래식 음악 성악과 졸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 남가좌동에 사는 김애자(71, 여)씨가 내년 2월 백석예술대학 클래식음악 성악과를 졸업해 화제다.
김애자씨는 지난 15일 마지막 기말고사를 치뤘고 지난달 12일에는 학교 대강당에서 졸업 연주회도 가졌다.
연주회에서 김애자씨는 평소 자신이 즐겨 부르던 이탈리아 가곡 Andenken과 아리아중에서 투란토, 그리고 서로사랑하자를 불러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백석예술대학 성악과 임경희 지도교수는 “김할머니는 칠순이 넘긴 연세임에도 젊은이 못지 않은 실력을 갖췄다”면서 “역대 우리 대학 졸업생 중 가장 고령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학교생활 내내 성적이 B학점이상 받아 국가장학금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으며 뱅배동 학교까지 한 번도 지각 결석을 해본 적도 없다.
김애자씨는 지난 2009년12월 수시모집 합격통지서를 받고 여대생이 된 지 2년만에 졸업을 하게된 것이다.
김애자씨는 50여년전 영등포 전화국에서 전화 교환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롯데호텔 교환원을 할 정도로 목소리가 좋았다.
영등포여고를 다니던 중 가정 형편 때문에 졸업 못한 게 항상 가슴에 남아 있어 왔는데 구청에서 시민자치대학을 다니면서 공부를 더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나이든 사람들이 다니는 진형고등학교에 진학해 2009년 2월 졸업했다.
김애자씨는 “음악공부를 전문적으로 해 노래를 통해 사회봉사를 하는 음악 지도자가 되기 위해 대학을 진학하게 됐다”면서 “졸업 후에는 사회단체등에서 성악으로 노래봉사를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김애자씨는 남가좌동에서 혼자 거주하고 있으며 남편은 1981년 사별하고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연세대학교 평생교육원 문화시민강좌 수료, 명지전문대학교 평생학습중심대학 일본어 회화과정을 수료, 요양보호사자격증도 취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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