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횡령·배임 연루, 김준홍씨 구속기소
SK그룹 계열사 투자금 운용 중 자금세탁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SK그룹 회장형제의 선물투자 관련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자금 운용의 핵심인 김준홍(46) 베넥스 인베스트먼트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14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김 대표를 20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7년부터 SK그룹 18개 계열사에서 유치한 투자금 2천800억원 중 500억원 가량을 최 회장의 선물투자 자금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허위서류를 꾸미는 방법으로 차명계좌로 빼돌리는 등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김원홍(50) 전 SK해운 고문의 계좌로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원홍씨는 최태원 회장의 5000억원대 선물투자를 도맡아 3000억원대 손해를 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또 SK그룹 계열사들의 출자금을 동원해 최재원 SK수석부회장의 차명보유 주식을 액면가의 700배로 사들여 회사에 18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의 범행에 따른 손해금액은 횡령·배임을 합쳐 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기록검토를 이유로 최 회장의 소환을 늦춘 검찰은 SK측이 새로이 제출한 소명자료 등을 검토해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대로 최 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 회장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고 SK그룹 회장형제의 신병처리 방향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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