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정시]서울여대, 제2의 안철수 꿈꾼다
[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보안 담당 정규직 3000명을 한꺼번에 채용하겠다"
서울여자대학교 정보보호학과 학생들은 컴퓨터프로그래밍, 인터넷 윤리 등 기초과정에서부터 현대 암호학 기초, 시스템 보안과 운영실습 등 전문화 과정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보안 전문가가 되기 위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올 한해 국내에서도 현대캐피탈(175만명), SK컴즈(3500만명), 넥슨(1320만명) 등 기업들의 고객정보 유출사태가 연이어 터지자 '개인정보보호'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기관이나 기업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 관리를 위한 직원을 채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했으나 아직까지 전문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2002년 수도권 최초로 문을 연 서울여자대학교(총장 이광자)의 정보보호학과에서는 이런 사회의 변화에 일찌감치 대비하기 시작했다. 10년 후 유망직종 1위로 꼽히는 정보보호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교육과정을 만든 것이다.
김윤정 정보보호학과장은 "모두가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대인 만큼, 누구나 정보 유출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처럼 정보의 분산 및 집약 형태가 다양해지는 미래의 상황을 고려할 때 안전한 정보의 활용 및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이를 위한 인력도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개인과 사회의 핵심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술은 미래 사회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정보보호학과에서는 미래의 정보보호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안철수연구소, 롯데정보통신, 금융보안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나우콤, 코스콤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현장의 전문가가 직접 학교를 찾아 교육에 참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안철수연구소는 2008년부터 ASPECT라는 교육인증프로그램을 정규교과목에 도입해 악성코드, 윈도우보안에 관한 수업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김 학과장은 "최근 4학년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인턴 이후 취업으로 연계하고 싶다는 기업들의 요청이 늘고 있다"면서 "정보보호전문가에게 취업의 문은 매우 넓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졸업생들은 삼성SDS, LG CNS 등 대기업의 정보보호 직군이나 개발부서로 취업하거나 정보보호전문업체나 벤처기업으로 입사하기도 한다. 또 정보보호 진흥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국가기관 및 연구소에 전문 인력으로도 취업할 수 있으며, 대학원 진학 등으로 연구 활동을 이어나가는 사례도 있다.
2008~2009년 정부에 보고한 취업률 통계자료에 의하면 정보보호학과 졸업생의 취업률이 약 90%대로 교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정규직 취업률도 70%이상을 달성해 '최고의 취업률 학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는 총 40명을 선발하며 정시모집에서 15명을 뽑는다. 나군 일반학생 전형 5명, 다군 수능3개영역 전형에서 1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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