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호주의 11월 취업자 수가 예상을 깨고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계 경제의 침체 위험이 커지고 호주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호주 노동시장에도 정규직의 감원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 통계청은 8일 11월 취업자 변동이 전월 대비 6300명 감소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취업자수가 1만6800명 증가를 기록하면서 11월에도 1만명 증가를 기대한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예상에서 크게 빗겨나간 것이다. 실업률은 전월 5.2%에서 5.3%로 0.1%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고용부진은 지난 6일 호주 중앙은행인 로열뱅크오브오스트레일리아(RBA)가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하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RBA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에서 4.2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져 RBA의 관리목표치인 2~3% 이내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로존 위기로 글로벌 경제의 성장 속도가 둔화면서 자원 중심의 호주 경제에도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두 달 연속 금리를 내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심각하게 동요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 국가들의 재정 환경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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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호주달러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제조업·서비스업이 타격을 입고 모기지대출 증가세가 사상최저 수준을 보이는 등 주택시장의 부진도 여전하다.


카트리나 엘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호주 고용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후 전망도 어둡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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