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5㎡이상 시프트 안짓는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정선은 기자] 서울시가 85㎡(전용면적) 이상의 중대형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건설을 중단하기로 했다. 1~2인 가구의 증가추세에 맞춰 중대형 시프트를 없애고 대신 소형 평형 공급량을 늘리는 등 수요자 맞춤형 공급으로 시프트 정책을 전환한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5일 아시아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짓는 시프트는 사회적 변화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며 "대형 평형 물량은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장 큰 평형대인114㎡ 시프트는 다른 중소형 평형대 시프트 경쟁률이 수십 대1에 이르는 경쟁을 나타내는 데 비해 청약경쟁률이 저조하다. 2008년 12월 첫 114㎡ 공급 시 미달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상반기 공급한 천왕이펜하우스 3단지 114㎡ 역시 3순위에서 청약이 끝났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새로 짓는 시프트는 소형 설계원칙을 적용하고 기본평형을 59㎡에 맞추기로 했다. 특히 전체 물량 중 80%를 60㎡ 미만으로 짓기로 했다. 1~2인 가구 증가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60~85㎡ 미만은 전체 공급량의 20% 비중으로 지을 방침이다. 60㎡가 중형 평형대지만 발코니를 확장하면 3~4인 가족을 수용할 만큼 여유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현재 착공 중인 85㎡ 이상 평형의 시프트는 기존 계획에 맞춰 짓는다. 따라서 앞으로 공급되는 85㎡ 이상 시프트는 현재 착공 중인 물량이 최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주택 보급률은 이미 100%를 넘었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상당히 있다"며 "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해야 하는데 기본적으로 소형주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공사의 일반분양 대형평형 미분양과 관련, 박 시장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공급하니까 이런 문제가 생겼다. 별도로 고민을 해봐야 한다"며 일반분양도 소형 중심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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